📈 AI 관련주 밸류에이션 과다 논란



최근 NVIDIA Corporation(엔비디아), Palantir Technologies(팔란티어) 등을 비롯한 AI 관련주들의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과열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예컨대 팔란티어의 선행 P/E(주가수익비율)는 약 217배에 이르며, P/S(주가매출비율)가 137배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AI 산업 관련 기업들의 평균 P/S 비율은 2023년 약 1.52배에서 2025년 약 4.53배로 올라가는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가치 평가가 급등했다는 지표도 있다. 이러한 수치는 해당 기업들이 제공하는 실제 수익 또는 매출 증가 속도 대비 시장이 과도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의심을 키우고 있다.
실제 자료에 따르면 AI 집중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5년 기준 시장 가치가 약 4조 달러를 넘는 기업으로 성장하며, 이는 단일 기업으로서도 사상 최대 규모다. 반면, 기업이 실제 창출하고 있는 수익이나 매출 증가율이 밸류에이션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예컨대 일부 AI 기업은 거대한 투자와 연구개발비(R&D)를 수반하고 있으나, 아직 수익성이 높지 않으며 실제 상업적 성과가 기대만큼 빠르게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간극은 과거 닷컴 버블 당시의 기술주 현상과 유사한 형태라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 왜 “밸류에이션 과다”가 문제인가?
높은 밸류에이션이 항상 문제인 것은 아니지만, 특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투자 리스크로 전개될 수 있다. 첫째, 시장이 기대하는 성장속도를 기업이 실현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밸류에이션 하락 압력에 노출된다. 팔란티어처럼 현재 P/E가 극도로 높은 기업은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상태로, 만약 성장 둔화가 현실화되면 리스크가 커진다. 둘째, AI 기업들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기술 혁신이 광범위한 산업에서 적용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AI 파일럿 프로젝트의 약 95%가 수익 실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존재한다.이처럼 기대 대비 실적이 부진할 경우, 시장은 쉽게 평가절하할 수 있다. 셋째, 기술주 투자에서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올라가면 **시장 전체의 기타 종목까지 동반 하락하는 동조화 위험(herding risk)**이 커진다. 기술주가 흔들릴 경우, 투자자들은 리스크 회피를 위해 연관 섹터에서 매도를 확대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전체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대비 실적, 시장 점유율, 사업 구조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특히 AI 관련주는 기술적으로 혁신성이 크지만, 아직 수익이 불확실하거나 초기 단계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시장 기대치가 과도하게 반영되었다면 “기술 버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예컨대 AI 및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이 닷컴 시절을 닮아간다는 비교도 있으나, 지금이 완전히 동일한 조건이라는 주장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결국 AI 관련주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업일수록 실적 대비 기대치가 얼마나 합리적인가, 그리고 만약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어느 정도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시장은 이미 AI라는 키워드에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 가치는 실적으로 입증되기 전까지는 다소 불안정한 상태일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기술적 호재 못지않게 밸류에이션의 수준과 구조적 리스크를 병행해서 살펴보는 태도가 요구된다.
